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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이지, 뭐하는 거야, 그 녀석은……그냥 괴물이잖아”스승의 말에 네빌라가

짜증스럽게 방의 시계를 본다. 시계바늘은 이미 해가 진 것을 나타내고 있었다.센

리가 방을 나간 것은, 낡이 밝고, 잠시 지난 후다.태양형이 확실히 성립되도록 시간

을 조정해서 돌아온 네빌라들을 보고 상황을 바로 이해하고, 제지할 새도 없이 뛰

어나가고 말았다.울 것 같이 무너지는 센리의 표정을 떠올리고, 루프리는 눈썹을

찡그린다.종언 기사단의 이번 목적은 2급 사령 마술사(네크로맨서), 호로스 카멘

토벌이다. 이미 그것은 이루어졌다.그것은 센리 실비스의 1급 기사로의 승격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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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했지만, 지금은 그것을 축하할 분위기가 아니었다.센리 실비스에겐 무른 부분이

있다. 일반인이라면 상냥함이라고 표현할 그것은, 종언 기사단에게 불필요한 것이

다.교활한 어둠의 권속과의 싸움을 벌이는 종언 기사단은 임무 수행을 위해, 모든

수단을 쓴다. 그리고, 그 수법이 반드시 올바르지는 않다.때로 고문도 하고, 본보기

로 끔찍한 죽음을 안겨주기도 한다. 어둠의 권속에게 가담한 인간을 죽이는 일

도 있으며, 인질을 무시하는 일마저 있다. 종언 기사단 멤버들 중에는 어둠의 권

속에 대한 원한을 이유로 싸우는 사람도 없지 않다.그리고, 그것들 모든 것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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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는 허용했다. 보통 인간은 손쓸 방법이 없고, 죽음을 빨아먹으며 강화되는, 살

아 있는 인간에겐 없는 특수 능력을 가진 언데드는 인류의 천적이다.이번에, 에페

는 센리 실비스에게 거짓말을 했다. 센리가 만났다는 무해한 언데드를 눈감아준

다고 발언해놓고, 루프리들에게 토벌을 보냈다.하지만, 에페는 그 행위에 대해

아무런 후회도 하지 않는다.거짓말을 한 것은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센

리에게 마음의 상처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후회만은 하지 않았다.

그것이 종언 기사로서 바른 행위이기 때문에.센리는 호랑이 새끼다. 그 축복은

날이 갈수록 강화되어, 순식간에 선배 기사인 루프리들을 제쳤다.이제 단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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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할 건 마음이다. 그녀는 종언 기사로서 너무나도 마음가짐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 그리고, 이번 건은 큰 성장의 기회가 된다.다행히, 그녀는 총명하다. 이

야기하면 납득해줄 것이다. 지금은 조금만,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시간이 필

요할 뿐이다.무해한 언데드 같은 건――존재하지 않으니까.언데드는 본능으

로 사람을 덮친다. 그들은 생명에 질투한다.『구울』은 사람의 시체를 먹고, 『다

크 스토커』는 어둠 속에서 사람을 덮친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다. 그들 언데드에게 있어서, 인간은 가축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