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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얼굴로 주먹을 피했다. 하지만 허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주먹의 위세가 너무 가공

해, 장항은 스치지도 않았는데 옆구리가 아파 오는 것을 느꼈다.’이것 봐라! 생각보다

대단한 위세군!’주위에 경기가 일어나며 바람이 날리자 장항은 자신도 기를 끌어올리

며 백의 공자를 마주 대했다. 차기 개방이라는 거대한 집단을 이끌어 갈 자신이 이름도

모르는 무명지배에게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백의 공자 주먹이

가슴으로 파고들자 장항은 상체를 숙이며 손등으로 양 허벅지를 때렸다. 그러자 백의

공자는 놀란 얼굴로 하체만 공중으로 띄우며 주먹으로, 숙인 장항의 옆구리를 노렸다.

“파렴치한 놈!”백의 공자의 외침과 빠른 몸놀림에 놀란 장항은 재빨리 앞으로 빠졌다.

백의 공자는 빈 허공을 치자 눈을 빛내며 공중에서 몸을 회전해 장항의 뒤를 쳐 갔다.

주먹의 빠름이 갑자기 수십 배로 늘어난 것처럼 번쩍하자 장항은 큰 충격에 더욱 앞

으로 뛰어갔다.이것이 백의 공자가 익힌 권법 중의 하나인 비룡권(飛龍拳)이다. 비룡권

은 그 위력이 약해도 빠름은 전광석화와 같아 상대의 중심을 흔들게 한다든지, 도망가

는 적을 칠 때 좋은 초식이다.”큭! 젠장, 드럽게 빠르네.”장항은 상대가 그렇게 빠르게

주먹을 치자 속으로 놀랐으나, 투덜거리며 재빨리 돌아섰다. 상대가 자신의 뒤를 쳐 온

다면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의 공자는 그런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그 자리에 서

서 장항을 노려보았다.”흥! 한 수 하는 걸 보아 개방의 거지로구나.”백의 공자는 거지

가 자신의 비룡권을 맞고도 피를 흘리지 않자 생각보다 강한 거지라고 생각했다. 비룡

권을 맞으면 웬만한 무인들은 내상을 입어 피를 토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많이

겪어 본 백의 공자는 거지가 자신의 비룡권을 정통으로 맞고도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은 얼굴로 서 있자 개방의 인물임을 알고, 그의 신분이 궁금해 물은 것이다.”그래,

개방의 거지다.”장항이 말하자 백의 공자는 피식 비웃는 얼굴로 말했다.”듣기로 개방

은 협의가 강한 문파로 아는데, 이제는 남의 뒤통수나 긁는 문파로 변한 건가?”장항은

백의 공자가 개방을 비웃자 화난 얼굴로 외쳤다. 개방을 욕하자 쉽게 흥분한 것이다. 누

구나 자신이 소속된 문파를 타인이 모욕하면 화가 난다. 그것이 문파에 대한 자부심이

고 문파의 자존심이며 소속감이다.”뭐라고…? 이 기생오라비야! 내 오늘 네놈과 사생

결단을 내고 만다!””흥! 네놈의 혀는 무사할 줄 아느냐!”기생오라비라는 말에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