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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솔직히 말을 했다. 노구서는 자신이 보았어도 뛰어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궁여화가 언제나 노구서에 대해 하던 말을 했다.”따뜻한 사람이다. 한없이 자상하고

정의롭고 용기가 있는 사람이었다.”남궁자운의 말에 노미림의 신형이 흔들렸다.네 아

버지는 따뜻한 사람이다. 한없이 자상하고 정의롭고 용기가 있는 정말 좋은

, 나는 그런 네 아버지를 볼 때마다 기뻤단다.남궁자운이 노구서를 그렇게 평하자 노

미림의 뒤에 있던 시원일이 소리쳤다.”무슨 헛소리를 하느냐. 네놈이 이제 세가가 무

너지니까 살길을 찾아 그렇게 말하는 것이로구나!”시원일의 말에 남궁자운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주위를 보거라. 이곳에 서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하나인데 내가 살기

를 바라겠느냐? 이미 세가는 사라졌고 내 형제들은 땅에 누워 있다. 그 슬픔을 네가

알기나 할 것 같으냐? 노구서의 죽음이 네게 많은 슬픔을 주었다면, 나 역시 형제들

의 죽음이 많은 슬픔을 가져다 준다. 그 슬픔과 비통함은 네놈이 가지고 있는 한보다

더하면 더했지 약하지는 않을 것이다!”남궁자운의 비통한 말에 시원일은 입을 다물

었다. 지금 그의 모습은 무림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세력인 남궁 세가의 가주가 아

니라 하나의 슬퍼하는 사람으로 서 있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노미림은 남궁자운

이 자신의 아버지를 말할 때 어머니가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에서 많이 흔들렸다.

그리고 이것에 무언가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내가 노 형에게 검을 선사한 것

은 사실이다, 그것이 여기에 이들을 이끌고 나타난 진정한 이유라면 더 이상 어떤

말을 더 하겠느냐, 내 목숨 여기에 놓겠네!”순간 남궁자운의 등 뒤로 검날이 튀어

왔다. 남궁자운의 갑작스런 행동에 모두의 눈이 커졌다. 특히 노미림의 눈은 더없

이 커져 갔다. 남궁자운은 그런 주위를 둘러보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오늘의 날씨는 무더운 여름의 막바지라 그런지 더없이 맑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

각한 남궁자운은 고개를 천천히 숙였다.”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내가 어리

석어 내 대에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그렇게 말한 남궁자운은 노

미림을 향해 입술을 움직였다. 그 모습에 노미림의 두 눈은 붉어져 갔다. 그리고 남

궁자운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며 그의 상체가땅에 쓰러졌다.남궁자운이 쓰러지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