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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이미 그의 모습과 주위의 전경으로 눈앞에 서 있는 흑의 청년의 능력을 알기 때

문이다.주위의 군웅들도 아무 말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단지 궁금한 것이 있다면 초일의

얼굴이었다. 피에 범벅이 된 초일의 얼굴은 헝클어진 머리와 붉은 얼굴로 제대로 알아

보기 힘들었다.”사형, 집마전과 저렇게 싸운 것을 보아하니 사파의 인물은 아닌 것 같

습니다.”현인의 말에 현풍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동의를 했다. 하지만 옆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현풍은 자신의 생각을 접었다.”그의 이름은 초일이오. 천왕성의 파천

단을 주살했으며 천 소저를 납치했소. 그리고 지금은 문제의 경천지보를 가지고 있는 인

물이오.”현풍을 비롯한 군웅들은 말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려 그곳을 바라보았다.

“순우 대협이다!”순우제의 등장에 군웅들은 여기저기서 탄성을 지르며 기쁜 표정을 지었

다.”안 그런가, 초 소협?”초일은 순우제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고 긴장감이 맴돌았다. 지

금 가장 만나기 싫은 상대가 순우제이기 때문이다.순우제의 모습에서 초일은 그가 이미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가 모구충의 등장으로 사라졌을 때 너무 쉽게

사라졌다고 생각했었다.초일은 가장 걱정이 되는 인물을 만나자 무위지법을 그만두고 순

우제를 바라보았다. 불과 사 할의 내공을 찾았을 뿐이지만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순우제의

등장에 군웅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놀람에 찬 외침을 토했다. 무엇보다 절대십객은 말

그대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순우제의 말에 눈앞의 청년이 초일이라

는 사실에 경외의 시선은 놀람을 표하고 살기를 일으키기 시작했다.”네놈이 초일이라니!

이곳이 너의 무덤이 될 것이다!”가장 먼저 나선 것은 천왕성의 염석룡과 천왕성의 무사들

이었다. 그 뒤로 정파의 군웅들이 무기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염석룡의 앞으로

순우제가 나왔다.”염 대협은 저에게 양보를 해주시겠습니까? 저자와는 풀지 못한 일이 있

어서 말입니다.”순우제의 말에 염석룡은 한 수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천왕성주에 비견되

는 절대십객의 일인이기 때문이다.순우제가 천왕성주와 함께 비무한 일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염석룡이었다. 염석룡은 천왕성의 무사들에게 무기를 거두라는 신호를 보낸 뒤

에 순우제에게 말했다.”그렇게 하시오, 순우 대협.”염석룡의 말에 순우제는 포권을 취하며 고

마움을 표했다. 무림맹과 천왕성은 별개의 단체이기 때문이다. 순우제는 현풍에게 눈 신호로

물러나라 한 후 초일에게 다가갔다.천여랑은 순우제의 등장과 순우제의 말에 두 눈을 크게

뜬 채 놀라고 있었다. 천여랑의 머리에는 어떻게 하면 초일을 무사히 이곳에서 벗어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하지만 순우제가 앞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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