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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먹으려고, 어둠 속에 가라앉히려 하고 있다.목소리가 뇌속에서 울려퍼진
다. 분노와, 자신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끝이다! 그 육체는, 내가 받는다! 우
위는 나에게 있다! 네놈은……『죽은 자의 왕』의 그릇으로서 영원히 살아가는 거
다!”읏, 하아, 하아, 아아, 아아…………”강하다. 몇 년을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로
드의 영혼은 조각이어도 강대하다. 거기에는 강한 망집과 쌓아온 힘이 있었다.이
전개는, 센리에게 패배한 것은, 로드에게 있어서 예상외였을 것이다. 이 의식은
어쩔 수 없는 처치일 것이고, 만약 본래의 의식이 이루어졌으면……나는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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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되었을까.로드가 크게 하늘로 날아오른다. 달을, 하늘을, 세계를 가리고,
내려온다.손이 움직인다. 과연 그것은, 괴물로서의 본능이었을까, 아니면 죽고
싶지 않은 마음이 몸을 움직인 것일까.손가락 끝은 로드에게 향하지 않고, 나 자
신의 입안에 들어가――크게 입술을 잘랐다. 이제 와서 통증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어둠에 떠 있는 로드의 표정이 아연실색하다. 나는 찢어진 입으로 크게
미소를 지었다. 고통이 잠시 의식에서 사라진다.『죽은 자의 왕』이 되는 것은……
나다. 미안하지만, 로드는 나의 양식이 되어 주어야겠다.당신은――내가 먹는 최
초의 인간이다.찢어진 입으로, 내쪽에서 어둠에 뛰어든다. 한계까지 벌어진 입으
로 그 목덜미에 달라붙는다.맛은 없었다. 그것은, 내가 보고 있는 비전이며,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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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가 없는 것이었다.하지만, 굉장한 절규가 뇌내에 울려 퍼진다.――앗――――
――――아아―――과연. 진짜 절규란……이런 거였나.그런 묘한 감탄을 하고
있는 사이에 목소리가 사라진다. 밤의 숲에 남겨진 것은 정적뿐이었다.사지에
서 힘이 빠지면서 몸이 지면에 구른다. 그렇게나 온몸을 괴롭히던 아픔은 깨
끗이 가셔 있었다.뇌 속에 울려 퍼지던 목소리도, 더 이상 없다.§밤하늘에는 둥
근 달이 빛나고 있었다. 벌써 새벽이 가까울까?찬바람이 몸을 어루만지는
, 땅바닥에 몸을 눕혀 하늘을 바라보며 상황을 확인한다.머릿속에 다른 의식 같
은 것은 없었다. 이물질로 나를 지배하려 했던 로드의 영혼은, 그 중요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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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내게 먹혔다. 상쾌한 기분이다.융합했을 지식이나 기억은――떠올릴 수
없다. 어쩌면 본능이 그것은 위험하다고 뚜껑을 덮고 있는지도 모른다.로드의 경
험이나 가지고 있는 기억은 나의 그것보다 훨씬 더 길고 농도가 짙은 것이다.
상기를 계기로 나의 의식이 덮어씌워져도 이상하지 않다. 무리하게 떠올리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약간 진정되어서 땅바닥에 손을 대고, 일어나려다 실
패한다.한순간 뭐가 뭔지 모르게 되지만, 다시 한 번 가까운 나무에 매달리면
서 온 힘을 다해 일어선다.사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의식이 한순간
멀어진다.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피로가 온몸에 닥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