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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없었다.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성격이 강했다.그런 그녀가 장에서만

지내자 싫증을 느껴 외출을 하는 것이다. 물론 말하고 외출을 하게 되면 수십 명의 위

사들이 따르고 귀찮아지기 때문에 그녀는 혼자서 몰래 나오는 길이었다.그녀가 말하

는 취아는 시종으로 그녀가 이렇게 몰래 외출을 하게 된 사실을 안다면 분노한 아버

지에게 그녀가 대신 혼날 것이다. 얼마나 혼이 날지 대충은 알기에 그녀에게 약간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의 서주성에 걸음

을 옮겼다.서주성의 시장을 다니며 활동적인 사람들을 즐거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위

지가려는 시장기가 돌자 가까운 주루에 들어갔다. 때가 아직 정오를 넘지 않은 시각

이지만 사람들로 굉장히 붐비고 있었다.혼자 이층에 올랐으나 사람들이 자리를 꽉 채

우고 있어서 다시 일층의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대충 음식을 시키고 주위를 둘러보

던 위지가려의 눈에 검을 어깨에 걸친 남자 세 명이 눈에 들어왔다.한 명은 떡 벌어

진 어깨를 가지고 수염이 많은 호안을 지닌 삼십대의 남자이고, 두 명은 이십대 후반

으로 보이는 인상 좋은 사람들이었다. 모두 어깨에 검을 지니고 있는 것이 이름깨나

알려진 무림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태평장이라는 곳에서 자라

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강호의 기인담을 들어 왔다. 비록 그녀도 약간의 무공은 배웠

으나 그저 건강을 위해 배운 정도밖에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나 어른들이

들려주는 무공이 높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녀에게 환상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일

까? 그들의 모습이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그들은 어떤 문파의 제자들이고 어떤 무공

을 사용하는지, 또 어떤 별호를 가지고 있는지 혼자 상상하고 자신도 듣기만 한 강

호 사람들의 이야기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들을 쳐다보며 이런저런 생각

에 잠겨 있자 그들과 시선이 몇 번 마주쳤다. 그러자 그들이 일어서서 다가왔다. 위지

가려는 그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들 중 인상이 좋아 보

이는 가장 젊은 사람이 입을 열었다.”저희는 태산삼협(泰山三俠)이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실례만 아니라면 합석을 해도 되겠습니까?”위지가려는 그들의

별호에 협 자가 붙어 있고 모두정대해 보여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러자 그들

은 호방하게 웃으며 자리에 합석을 했다.”저희는 모두 무당파에서 검을 수련하다가

하산하고 줄곧 태산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소저도 검을 차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강

호인 같은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