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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들려왔다.”떠나자!”능풍운은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놀라 문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장찬이 서 있었다.”크악! 컥……!”남궁자운은 쓰러지는 세가의 무사들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

았다. 아무리 일류 고수가 넘는 무사들이지만 인원으로 밀고 오는 혈류방도들에게 이길 가

능성은 없었다. 그도 그저 검을 들고 혈류방도들을 베면서 죽어 가는 무사들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오랜만이군, 자운!”남궁자운은 한 명의 혈류방도를 베어 넘기고 다른 혈류방도에

게 시선을 돌릴 때 들리는 말소리에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명의 중년인과 눈이 마주쳤다.”너는…, 시원일……?””후후후, 그래도 기억은 하고 있었군.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나타난 것이 무엇 때문인지 잘 알 것이다, 남궁자운!”시원일의 말에

남궁자운의 몸이 차갑게 굳어 갔다.”신교에 있어야 할 네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설마…, 마교?””나는 내 친우의 혈채를 받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다. 교와는 무관한 일이

다.””이럴 수가…….”남궁자운은 갑자기 전신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시원일이 말하

는 친우가 누구인지 그는 똑똑히 알고 있었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

다. 그리고 그의 손에 그의 친구는 죽었다.”혈채를 내놔라! 남궁자운!”시원일의 두 손이

검게 빛나며 남궁자운을 향해 날아들었다. 시원일의 천마조에 남궁자운은 철검십이식으

로 맞서 나갔다.악중패는 담장의 담벼락에 서서 장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

에 한 명의 인물이 들어왔다. 삼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단정한 문사 같은 풍모의 도사

복을 입은 인물이었다.’남호……?’화산파의 매화 문양이 들어간 도복을 보자, 악중패는

그의 낯이 익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의 주위에 수많은 무사들이 누워 있는 모습

도 들어왔다.”생각보다 대단한 인물을 화산에서 보내왔군.”그렇게 중얼거린 악중패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그려졌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작은 원을 그린 것은 그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면서였다.띵!남호는 사방에서 밀려드는 혈류방도들을 보고 가볍게

움직이며 검을 움직였다. 그의 부드러운 현기가 담긴 검기에, 달려드는 혈류방도들은

자신이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는 채 다가오는 발걸음 그대로 쓰러졌

다. 그런 남호의 귓가에 작은 공기의 파공성이 들렸다. 남호는 깜짝 놀라 몸을 옆으로

돌렸다.팟!왼쪽 어깨의 옷자락이 뜯어지며 고통이 밀려왔다. 남호는 자신의 호신강기를

뚫고 들어오는 알 수 없는 물체에 대해 놀라운 얼굴을 했다. 그리고 그의 시선이 담장

에 서 있는 반백의 중년인에게 향했다.중년인의 부드러운 미소에 남호는 그가 여기에

모인 혈류방도 중에 가장 강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순간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