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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말했다간 싸울 것 같군요.”벽진진이 한 발 물러나자 당옥비도 조용히

있었다. 벽진진은 나름대로 당옥비가 협의적인 사람이라는 것에 의외라는 생

각을 했다. 당가가 위명을 떨치는 이유가 당옥비 같은 인물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벽진진은 남을 우습게 생각하는 성격은 아니다. 단지 남궁 세가에 대

한 생각만이 다를 뿐, 절대 당가와의 관계를 어렵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목적은 유랑이지 이렇게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싸움이 아니기에……. 당

옥비 같은 인물이 절대 자신을 먼저 굽히지 않을 것 같아 먼저 굽힌 것이다.

“집마전도 참 우스운 것 같아, 어떻게 무림맹을 칠 생각을 했을까? 간이 배 밖

으로 나온 것도 아닐 텐데 말이오. 그것 때문에 무림맹이 긴장 상태로 들어간

것이 난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패 중 하나인 혈류방이 하나의 세가와 싸워

공멸했으니 집마전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오. 사파는 머리만 많았지 제대로 무

공을 익힌 자가 극히 적다고 볼 수 있지요.””하지만 묘용 형, 구마의 위명은 대

단한 것입니다. 그들을 우습게 볼 수는 없지요.”묘용추의 말에 팽소가 말을 하

자 묘용추는 웃으며 다시 말했다.”하하하! 구마의 위명도 이제는 한물간 것이

아니오? 겨우 낭인 무사에게 구마 중 귀마가 죽었으니 이제 한물간 폐물이라

고 봐도 무방할 것이오. 그리고 구마가 아니라 이제는 칠마가 아니오? 색마

도 그 낭인 무사에게 죽었으니…, 하하하!!””그 말도 그렇군요, 하하하하!!”

묘용추의 말에 팽소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그러자 벽진진이 흥미

있는 얼굴을 하며 묘용추를 바라보고 말했다.”구마 중 이마가 낭인에게 죽었

다고요? 제가 듣기로 낭인 중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들었는데

대단하네요. 낭인이라면 제대로 무공을 익히지 못했을 것인데…, 그들과 싸

워 이기다니…….””다 운이지요, 어떻게 낭인이 이마를 이겼겠소. 이것도 다

소문이니 믿을 수 없는 것이오.””그 낭인의 이름을 혹시 알고 있나요?”벽진진

의 질문에 묘용추는 고개를 흔들었다.”모르오, 그냥 소문으로 어떤 낭인이 그

들을 죽였다고 하더이다. 벽 소저는 그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구려?””그렇다

고 볼 수 있지요, 정말 궁금하네요. 운도 실력이니 누가 그렇게 운이 좋은지

알고 싶을 뿐이에요.””그런 이름도 모르는 낭인에게 죽을 정도라면…, 나도

한 칼에 죽일 수 있을 것이오.”팽소가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이야기를 하

자 묘용추가